인도·태평양 지역 외교장관들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내용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성명을 17일 채택했습니다.
ARF는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는 역내 다자 안보협의체로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이 한반도 문제 당사국과 주변국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날 공개된 의장성명에는 "12일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고 명시됐습니다. 또 지난해 캄보디아 회의에 이어 올해에도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달성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의장성명은 "모든 당사자의 평화적 대화에 도움이 되는 환경 조성, 외교적 노력이 계속 우선순위가 돼야한다"고 강조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모든 관련 결의를 완전히 이행해야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3일 아세안 9개국은 이례적으로 회의가 진행되는 중간에 외교장관 성명을 내고 북한의 도발에 "경악한다(dimayed)"는 표현을 쓰며 규탄했습니다. 아세안 국가들 가운데 북한과 수교 관계를 맺고 우호적인 나라들도 회의에서 북한의 도발을 비판하는 국가들이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