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 등 해충을 잡는 살충제 시장 규모가 최근 일본 내에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 이후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살충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입니다.
31일 일본 시장 조사 전문회사 '인테지'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내 살충제 시장 규모는 약 233억 엔(2089억 원)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204억 엔(1829억 원)보다 약 1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먹는 등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그 전보다 벌레를 더 자주 발견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다보니 생활 쓰레기들도 함께 증거하고 그로 인해 벌레 출몰 빈도도 잦아졌다는 겁니다.
살충제 제조사들도 최근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 제조사는 틈새에 약을 뿌리면 바퀴벌레가 밖으로 나와서 죽는 살충제를 개발해 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도쿄=김민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