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평가사 피치가 현지시각 어제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강등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1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하향한 이후 12년 만입니다.
피치는 지난 2021년 1월 '미국 의회 난입'과 함께, 올 초 의회가 부채한도 상향을 국가 디폴트 직전에 올린 점을 언급하며 "정부의 관리 방식에 심각한 우려가 된다"며 강등 이유로 작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피치는 지난 5월에도 미국 부채한도 상한을 둔 대치가 이어지자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피치는 이번 결정이 부채한도와 관련된 최근 일련의 일뿐만 아니라 "'재정과 부채 문제'와 관련해 지난 20년간 미국 정부가 보여준 관리 능력 악화"가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지난 2011년 S&P가 국가부채 상한 증액에 대한 협상 난항 등을 이유로 AAA에서 AA+로 내렸던 당시와 같은 이유입니다.
이에대해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자의적인 판단에 불과하다"며 "시대에 뒤떨어진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