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경상수지가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8일 '2023년 6월 국제수지 잠정통계'를 발표하고 이달 경상수지가 58억7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4월 적자 이후 2개월 흑자 기조가 유지 됐습니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39억8000만 달러로 3개월 연속 흑자였습니다.
수출(541억4000만 달러)은 지난해 6월(596억9000만 달러)보다 9.3%(55억5000만 달러) 줄었습니다. 지난해 9월 수출이 23개월 만에 감소했는데, 이달로 10개월 연속 줄어들게 됐습니다.
항목별로는 석유제품, 반도체, 화학공업제품, 철강제품이 부진했고 지역별로는 중국, 동남아, 일본, 미국의 수출이 줄었습니다. 반면 승용차 수출액은 1년 전 보다 60.7% 늘었습니다.
수입은 501억5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10.2%(56억9000만 달러) 줄었습니다. 감소액, 감소율 모두 수출보다 많았습니다.
에너지 수입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은 지난해 동기보다 18.5% 감소했습니다. 석탄, 원유, 석유제품 수입액 감소율은 각각 45.3%, 28.6%, 19.7% 순으로 컸습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든 '불황형 흑자'인 셈입니다.
서비스수지는 26억1000만 달러 적자를 냈습니다. 전년 동기(-5억9000만 달러), 직전 월인 5월(-9억1000만 달러)과 비교해 적자 폭이 커졌습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6월 중 47억7000만 달러 늘어났습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7억2000만 달러 줄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25억6000만 달러 증가했습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와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각각 61억2000만 달러, 36억5000만 달러 증가했습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 증가액은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