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약해서'로 70~80년대 인기를 끌었던 혼성그룹 와일드캣츠의 보컬 임종임이 28일 별세했다. [사진=뉴시스(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제공)]

1980년대 '마음 약해서'와 '십오야'로 인기를 누린 6인조 혼성그룹 '와일드캣츠'(들고양이들)의 보컬 임종임이 28일 별세했습니다. 향년 74.

1969년 미8군 무대 전속가수로 경력을 시작한 고인은 1971년 와일드캣츠로 데뷔했습니다. 와일드캣츠는 1971년 동남아를 거쳐 1974년부터 1978년까지 홍콩을 중심으로 활동했습니다.

'뉴 프롬 더 와일드캣츠(New From The Wild Cats)' 등 현지에서 여러 장의 음반을 발표하며 먼저 인기를 얻었습니다.

 '마음 약해서'로 70~80년대 인기를 끌었던 혼성그룹 와일드캣츠의 보컬 임종임이 28일 별세했다. [사진=뉴시스(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제공)]

1979년 국내 데뷔 앨범 '더 와일드 캣츠/들고양이들'을 내며 단숨에 인기 그룹 반열에 올랐습니다. 특히 이 음반에 실린 '마음 약해서'와 '십오야'가 크게 히트했습니다.

'마음 약해서'는 1980년 서영춘·배삼룡 주연의 동명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임종임은 1980년 솔로로 독립해 1981년 '말하나 마나'(보니 엠(Boney M)의 바하마 마마(Bahama Mama) 번안곡)를 히트시켰습니다.

독신으로 지내온 고인은 2년 전 암수술을 받기 전까지 서울 신사동에서 주점 '와일드캣츠'를 운영했습니다. 빈소는 서울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