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2, 1! 발사."
경남 양산시의 한 공터에서 헬륨가스가 담긴 1200g 무게 풍선이 떠올랐습니다.
풍선 아래 스티로폼 박스엔 카메라와 대기압, 오존, 자외선을 확인하는 각종 센서, GPS 장치가 부착됐습니다.
풍선은 고도 33km 성층권까지 상승했고, 설치된 카메라엔 경남 거제와 통영, 일본 대마도가 선명하게 찍혔습니다.
경남 김해 분성고 항공우주과학동아리 '에어크래프트' 학생들이 카메라가 부착된 풍선을 하늘 높이 날려 지구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준우/김해 분성고 1학년]
"영상을 보면서 우리나라 전체랑 대마도랑 다 보니까 뭉클하기도 하고 우리가 잘 만들었구나 생각을 했던거 같아요."
이들이 날린 풍선은 1시간 40분 정도 비행하다 압력에 의해 터졌습니다.
풍선 잔해물과 카메라는 발사지역에서 100km 가량 떨어진 경남 의령군에서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첫 시도땐 풍선을 날리는 건 성공했지만 영하 50도의 성층권 기온을 버티지 못해 잔해물을 찾지 못했습니다.
철저한 준비와 태풍 '카눈' 영향으로 바뀐 바람 방향 도움 덕택에 두번째 시도만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영상은 김해분성고 사이버 과학관 유튜브 채널에 공개됐습니다.
[김준호 / 김해 분성고 1학년]
"이번에는 만반의 준비를 해서 GPS도 달고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확실히 성공할거라고 확신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꿈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풍선을 이용한 지구 촬영에 이어 무인 항공기와 로켓 발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세영 / 김해 분성고 3학년]
"우주풍선도 작년에 실패했고, 올해 성공했듯이 이번에도 실패를 겪더라도 최대한 열심히 해서 성공해보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