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아래 숨겨져 있던 1천여 평의 지하공간이 40년 만에 시민들에게 공개됩니다.
서울시는 폭 9.5m, 높이 4.5m에 총 길이 335m에 달하는 지하공간을 9월 한 달간 시민들에게 공개한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이 공간은 수평으로는 2호선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 사이, 수직으로는 지하 1층 시티스타몰 상가와 지하 3층 2호선 선로 사이인 지하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측도 정확히 언제, 무슨 용도로 만들어졌는지 확인하지 못한 곳입니다.
서울시는 오는 8일부터 23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하루 4번 시민들이 지하공간을 둘러볼 수 있는 체험 코스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지하공간 위로는 근대 배수로가 지나고 있어 동굴에서 발견되는 종유석을 볼 수 있고, 4~6분마다 2호선 지하철이 통과하는 소리와 진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또 내일(6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시민들에게 아이디어를 받아 지하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시청역을 비롯한 도심 속 지하를 시민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공간으로 조성해 서울의 새로운 매력 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