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수입 제품 물가가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국제유가가 오른 데다 원 달러 환율까지 뛴 영향입니다.
한국은행이 오늘(13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8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100)는 135.96으로 7월보다 4.4% 상승했습니다.
전월(0.2%)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 행진인데, 수입물가 상승 폭은 2022년 3월(7.6%)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유성욱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이번 수입물가 상승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광산품, 석탄·석유제품 등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수입물가 중 원재료는 광산품(7.9%)을 중심으로 7.2% 올랐습니다.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13.7%), 화학제품(1.8%) 등이 오르며 3.7% 상승했습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1.6%와 1.9% 올랐습니다.
세부품목 중에서는 원유(10.2%), 나프타(9.5%), 벙커C유(17.8%), 메탄올(5.7%), 과일(6.0%) 등의 상승 폭이 컸습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산유국들의 감산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광산품, 석탄·석유제품 등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7월 평균 배럴당 80.45달러에서 지난달 86.46달러로 7.5%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