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인상안에 대해 잠정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예정돼있던 현대차 노조 부분 파업도 취소됐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어제(12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임단협 교섭에서 이동석 대표이사와 안현호 노조지부장 등 노사 교섭위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4조 원대 영업이익 최초 달성 등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반영했습니다. 노사는 올해 기본급을 11만 1천 원(4.8%, 호봉승급분 포함) 올리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경영실적 성과금 300%에 800만 원을 추가 지급합니다.
또,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선정 기념 특별격려금 250만 원, 올 하반기 생산/품질/안전 사업목표달성 격려금 100%, 단체교섭 타결 관련 별도합의 주식 15주, 전통시장상품권 25만 원을 지급합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대비 12%의 수준의 연봉인상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출산과 육아 관련 지원도 확대됩니다. 난임 유급 휴가를 기존 3일에서 5일로 확대하고, 횟수 제한 없이 난임 시술을 회당 1백만 원 한도로 지원합니다. 출산축하금도 첫째 300만 원, 둘째 400만 원, 셋째 이상 500만 원을 확대합니다. ‘엄마, 아빠 바우처’ 제도를 신설해 첫째 50만 원, 둘째 100만 원, 셋째 이상 150만 원의 바우처를 추가 지급합니다.
유아교육비는 만 4세부터 5세까지 2년 동안 총 240만 원을 지원하고, 자녀가 첫 등교를 할 경우 첫째 50만 원, 둘째 100만 원, 셋째 이상 150만 원의 바우처를 제공합니다.
이외에도 지난해 교섭에서 합의한 국내 공장 미래 투자 관련 합의 사항 구체화와 연계해 ‘노사 미래 동반 성장을 위한 특별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전동화 전환과 차체 경량화를 위해 완성차의 알루미늄 바디 확대 적용을 추진하고, 첨단 대형 다이캐스팅 차체 제조 공법인 ‘하이퍼 캐스팅’ 기술 내재화를 본격 추진합니다. 제반 여건이 충족되면 2026년 양산에 적용합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노사 협상을 바라보는 고객과 협력사 등 많은 이해관계자의 걱정과 관심 속에서 노사가 대화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고객들의 변함없는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잠정합의안이 오는 18일 열리는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면 현대차 단체교섭은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