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혜경(NH농협은행)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소프트테니스(정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문혜경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소프트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에서 다카하시 노아(일본)를 4-0(4-2, 4-2, 4-0, 4-0)으로 완파했습니다.
문혜경이 패했더라면 한국 소프트테니스는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채택 이후 처음으로 ‘노 골드’로 대회를 마무리할 뻔 했습니다.
한국 소프트테니스의 간판스타인 문혜경은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혼합복식과 여자 단체전에서 은메달 2개를 따냈습니다.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을 제패한 문혜경은 “5년 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너무 아쉽게 져서 많이 울었다”면서 “이번에는 오히려 멍하고 얼떨떨하다”며 웃었습니다. 문혜경은 또 “정인선 회장님, 감독님, 동료 선수들, 트레이너분들을 비롯한 모두가가 한 마음으로 해서 따낸 금메달”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유영동 여자 대표팀 감독(NH농협은행)은 “문혜경에게 마지막 게임이니 후회하는 게임만은 절대 하지 말자고 계속 얘기했다. 다행히 끝까지 멘탈을 잘 잡아줘 너무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경북 문경 출신으로 초등학교 3학년 때 소프트테니스를 시작한 문혜경은 오빠 문대용, 사촌 김태민이 모두 소프트테니스 선수로 활약한 '정구 가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