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의원이 자신을 윤리위에 제소한 것에 대해 "저는 아픈 사람은 상대하지 않는다"고 맞받았습니다. 국회에서 만난 취재진이 안 의원 제소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응수할 생각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인데, 앞서 출연한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는 "안 의원이 가장 나쁜 것을 배웠다"고 비난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자기 딴에는 학습을 한 것이다. 가장 나쁜 것을 배웠다"며 "박근혜 때 유승민 때리니 잘 되더라. 윤석열 정부에서 이준석 때리니까 재미 보더라. 이런 것을 배운 거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배울 게 없어서 그 나이에 그런 걸 배운지 모르겠지만 안철수 의원도 나이 육십에 드디어 새로운 길을 깨달아 이쪽 길로 가신다고 하니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 뿐"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1만 6천여 명이 서명한 이준석 전 대표 제명 징계안을 당 윤리위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 의원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과정에서 자신이 "XX하고 자빠졌네"라고 한 발언에 대해 이 전 대표가 취지를 왜곡해 '욕설 논란'으로 키웠다는 입장입니다. 또 "이 전 대표가 방송 출연에서 당을 비아냥거리고 조롱하면서 내부 총질만 일삼는 오만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