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수출입 제품 물가가 석 달 연속 올랐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17일) 지난달 수입물가지수가 139.67로 전월보다 2.9%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광산품과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93.25달러로 전월보다 7.9% 올랐습니다.
수입물가지수는 7월(0.2%) 상승 전환한 후 석 달 연속 올랐습니다. 다만 지난달 상승 폭은 8월(4.2%)보다는 둔화됐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9.6% 하락했습니다.
9월 기준 수출물가지수는 119.56으로 전월 대비 1.7% 상승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오른 영향입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29.47원으로 전월보다 0.8% 상승했습니다.
수출물가지수 역시 7월부터 석 달 연속 올랐지만, 상승폭은 8월의 4.2%보다 축소됐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9% 하락했습니다.
유성욱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산유국들의 감산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광산품, 유류제품 등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10월 수출입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이·팔 전쟁 이후 유가가 올랐다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