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대 112에 전화를 걸어 폭탄을 설치했다고 경찰을 협박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남성은 어제 새벽 3시쯤 112에 연락해 "구로역과 백화점에 폭탄을 터뜨리겠다"라고 했습니다. 남성은 또 경찰에 "현금 500만 원을 보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112 전화를 받은 직후 남성의 위치 추적에 나섰는데, 실제 남성이 백화점 안에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경찰은 신고 대응 최고 단계인 '코드 제로'를 발동하고, 현장에 경찰 인력을 급파했습니다.
백화점 안팎을 수색하던 경찰은 신고 접수 30분 만인 새벽 3시 30분 쯤 지하 4층 에스컬레이터에서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현장에서 실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남성은 검거 과정에서 격렬히 저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