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각 어제 미국 노동부는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1%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언론은 "예상했던 수치"라며 "인플레이션이 점차 가라앉는 추세"라고 평가했습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3.1% 수치는 지난 6월 3.0%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1%와 일치했습니다. 지난달인 10월에 3.2% 이후 0.1%p 낮아지며 소비자물가 상승률 수치가 3%대를 이어가고 있다고 미국 CNBC는 전했습니다. 유가 하락에 힘입어 2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였지만, 서비스 물가가 상승세를 지속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목표하는 물가 상승률 2%대로는 떨어지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 됐습니다.
한편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수치인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0%를 기록했습니다. 연준 등 금융정책당국이 장기적 정책을 정할 때 참고하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현지시각 오늘(13일)까지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시장과 언론은 내다봤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대로 인플레이션 수치가 점차 하락세를 보인다면, 내년 상반기 중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조심스레 관측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