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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낙서’ 10대 남녀 사흘만에 검거…질문엔 ‘묵묵부답’
2023-12-20 07:10 사회

 사진=뉴시스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하고 도주한 10대 청소년 2명이 범행 사흘만인 어제(19일) 저녁 검거돼 경찰서로 압송됐습니다.

피의자 임모(17) 군은 이날 오후 7시 8분께 경기 수원시 주거지에서, 공범 김모(16) 양도 오후 7시 25분께 인근 주거지에서 각각 검거됐습니다.

오후 9시 37분께 서울 종로경찰서로 인계된 이들은 검은 패딩점퍼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숙인 채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들은 '누구의 지시를 받았느냐', '낙서에 적은 불법 사이트와 어떤 관계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두 사람은 범행을 시인하고 '불법영상 공유 사이트 낙서를 쓰면 돈을 주겠다'는 지인의 제안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군과 김양은 앞서 지난 16일 오전 1시42분께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서울경찰청 외벽 등에 스프레이를 이용해 낙서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 및 재물손괴)를 받습니다.

이들은 범행 당시 은색·푸른색 스프레이로 '영화공짜' 문구와 함께 '○○○티비', '△△' 등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지칭하는 문구를 반복해서 적었습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토대로 낙서 용의자를 남녀 2명으로 특정하고 압수수색 영장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들의 행적을 추적해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화질 등이 균일하지 않아 동선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용의자를 다각적으로 교차 검증해 특정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과정에서 체포가 부득이 지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 및 공범, 배후 관련자 등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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