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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현재 최고액의 ‘10배’ 새 화폐 발행 예정
2023-12-26 18:28 국제

 사진 설명 : 아르헨티나 정부가 기존 최고액권인 2000페소의 10배 이상인 신규 최고액권 발행을 고려 중. (사진 출처 : 부에노스아이레스타임스)

아르헨티나 정부가 기존 고액권의 10배 이상 최고액권 화폐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이 현지시각 어제 보도했습니다. 11월에만 전년 동기 대비 160%라는 살인적인 물가상승률에 외화보유고도 바닥나며 자국 화폐인 페소화 가치가 급락한 이유입니다.

현재 아르헨티나 최고 액면가 지폐는 2천 페소로 공식 환율로 환산하면 2.43달러(3166원)입니다.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사용하는 비공식 환율 시세로는 2달러, 우리 돈 2천600원 정도입니다. 지난 1991년 화폐 개혁으로 '1페소=1달러' 가치로 만들었지만 32년이 지난 현재, 1천 페소가 1달러로 단순 가치환산만 해도 1/1000로 떨어진 겁니다.

그동안 아르헨티나 정부는 고액권 화폐 발행 시 물가가 또다시 오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를 받아들여 발행을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월 집권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경제 개혁을 추진하면서 2만 페소 이상의 최고액권 화폐 발행을 고려 중입니다. 밀레이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 페소화를 폐지하고 달러화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습니다.

현지 매체는 2만 페소와 5만 페소 신규 지폐 발행이 유력하다고 보도하는 가운데 중국 등지에서 생산한 지폐조차 자금이 없어 아르헨티나로 운반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최고액권 화폐 발행이 결정되더라도, 시중에 유통될 때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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