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 문제를 의제로 비공식 협의를 개최한 데 대해 강력 규탄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어제(20일) 대변인 담화에서 "(안보리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적 권리를 문제 삼아 토의에 상정시킨 것 자체를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오늘(21일) 보도했습니다.
외무성은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가 주변 국가의 안전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사안을) 안보리에 끌고 갔을 뿐 아니라 핵항공모함 타격 집단을 조선반도 주변 수역에 또다시 들이밀고 추종 세력들과 도발적이며 위협적인 합동군사연습을 감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안보리에서 자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꼭 키워야만 하는 정당방위력 강화 노력이 불법으로 매도되는 비정상적인 행태가 관습화되고 있는데 대해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다 강력하고 분명한 행동선택으로 자기의 주권적권리와 합법적 이익을 철저히 수호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보리는 앞서 지난 18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 기준·한국 시간 19일 0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비확산·북한'을 의제로 비공식 협의를 가졌습니다. 이번 협의는 한미일 등이 소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