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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수송기 추락 진실 공방…우크라 “발견된 시신 5구 뿐”
2024-01-26 18:56 국제

 지난 24일 추락한 우크라 포로 수송기 잔해 (출처: 뉴시스)

우크라이나 포로를 태운 러시아의 수송기가 격추되며 탑승자 74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이 5구밖에 되지 않는다며 러시아 측의 발표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안드리 유소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대변인은 현지시각 25일 " 러시아군 수송기 추락 현장에서 인근 영안실로 이송된 시신이 5구 뿐이라는 첩보를 입수했다"며 러시아가 제시한 시신의 수와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파악한 수의 차이를 설명하라고 요구했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국영방송 '러시아 투데이'의 마가리타 시몬얀 편집장은 A4 용지 2장 분량으로 출력된 명단을 공개하며 격추된 IL-76에 탑승하고 있던 우크라이나 포로들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명단 공개만으로는 충분한 증거가 안된다"며 "진정 증명하고 싶었다면 포로 탑승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 등 사진을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장에서 격추된 비행기의 블랙박스까지 발견되며 군사 전문가들은 사건의 진실을 규명할 스모킹 건이 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진실 공방은 이어졌습니다.

현지시각 2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의 드미트리 폴랸스키 주유엔 차석대사는 "우리는 계획적인 범죄라는 정보를 갖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포로들이 교환 장소로 수송되는 방식과 경로를 잘 알고 있었다"며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수송기가 격추됐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의 크리스티나 카트라키스 주유엔 대사는 "포로를 수송하는 수단이나 경로 등에 대한 정보를 통보받지 못했다"며 "이번 사건은 포로의 생명과 안전을 위험에 빠뜨리려는 러시아의 의도적인 행동일 수 있다"며 반박했습니다.

다만 이에 대해 유엔은 상황은 검증할 입장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로즈마리 디카를로 유엔 사무총장 차장은 이 일과 관련해 "유엔은 관련한 보고나 추락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입장에 있지 않다"며 "갈등을 부추길 수 있는 행동이나 주장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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