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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1% 수익” 유혹…900억 뜯은 ‘아트테크’ 사기단
2024-09-24 19:03 사회

 일당이 수장고에 보관해 온 미술작품 사진 (사진 출처: 서울경찰청)

미술품에 투자하면 월 1% 고수익을 올리게 해주겠다며 5년 동안 1천여 명에게 905억 원을 뜯어낸 '아트테크'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아트테크는 '예술'과 '재테크'를 합친 말로, 예술품을 통한 재테크를 뜻합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오늘(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사기) 및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혐의로 서울 청담동 소재 갤러리 정모 대표 등 3명을 구속 송치하고, 영업 매니저 등 11명을 지난 13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서울 청담동에 갤러리를 차려놓고 "미술품 투자하면 갤러리에 전시해 수익 창출 후 원금을 보장하고 발생 수익도 매달 1%씩(연 12%) 지급하겠다"고 광고하며 투자자를 유인했습니다. 하지만 갤러리에서 실제 전시 등을 통한 수익 활동은 없었습니다. 새로운 고객을 유치해 투자금을 충당하는 전형적인 '폰지사기'라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이들은 무명작가와 계약해 그림을 그리게 한 뒤 그림 사진만 찍어 투자자에게 보내며 안심시켰습니다. 작가들이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서류를 조작해 수억 원대까지 그림 가격을 부풀리기도 했습니다.

전국적으로 1110명에 이르는 피해자를 상대로 범죄수익 905억 원을 얻었습니다. 범죄 수익 대부분은 명품 구매나 총책의 개인사업 대금으로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총책의 자택에서 수천만 원 상당의 명품 시계와 가방 등을 압수하고, 계좌를 추적해 범죄수익 122억 원 상당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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