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측에서 미국이 역내에서 도발적인 움직임을 지속해 나간다면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감행하는 결정을 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현지시각 7일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북한 핵실험이 현실화될 경우 그 책임이 미국과 한국에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앞두고 러시아와 북한이 관광 교류를 포함한 공동성명 패키지를 작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무기 거래를 포함해 밀착 행보를 보여오던 러시아와 북한이 관광 교류 등 전방위적으로 협력을 확대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 논의는 지난해 9월 러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으로 시작됐습니다. 방북 시기는 3월 러시아 대선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이뤄지면 24년 만의 방북이 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준 대가로 러시아가 자국에 동결돼 있던 북한 자산 900만 달러(약 120억 원)를 해제하고, 북한이 자국 은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북한이 국제 금융망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뉴욕타임즈(NYT)는 현지시각 어제(6일) 보도를 통해 이러한 조치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한 직후 이뤄졌고, 동결 해제된 자산은 북한이 원유를 구입하는 데 쓰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