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12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1심 15차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과거 자신의 조카가 저지른 살인 사건을 "데이트 폭력 중범죄"라고 표현해 피해자 유족에게 피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손해배상 사건 항소심에서도 이겼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늘(12일) 피해자 유족들이 이 대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원고 패소로 판결했습니다.

이 대표는 2021년 대선 후보 당시, 지난 2006년 헤어진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의 어머니를 살해한 조카 사건과 관련해 "제 일가 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당시 조카를 변호했던 이유에 대해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 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유족들은 그해 12월 이 대표가 고인과 유족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위자료 1억 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은 이 대표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원심은 "데이트폭력 중범죄라고 표현한 이 대표의 표현은 게시글 전체 내용에 비춰볼 때 조카의 범행을 축소하거나 왜곡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