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현장으로 알려진 북한의 나진항에 한 달여 만에 대형 선박이 입항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북러 무기 거래가 재개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NK뉴스, 미국의소리(VOA) 등 외신은 현지시각 10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나진항 1부두에 러시아 선박 '레이디 R호'가 포착됐다고 어제 보도했습니다.
지난 8일부터 9일 북한이 기차로 컨테이너들을 실어 나진항 2부두로 옮겼고, 지난 10일 러시아 선박이 컨테이너들을 넘겨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담긴 겁니다.
러시아 선박은 그동안에도 1부두에서 컨테이너를 내리고 2부두에서 컨테이너를 실어 러시아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선박이 나진항에 등장한 건 한 달 여 만으로, 지난달 12일 또 다른 러시아 선박인 '마이아-1호'가 1부두에 컨테이너를 내린 후로 처음입니다.
VOA는 한 달 동안 거래가 중단됐던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다시 입항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NK뉴스는 다른 러시아 선박들도 10일 기준 블라디보스토크 동쪽에 정박해있다며 수 주 안에 북한으로 들어올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레이디 R호', '마이아-1호'를 포함한 러시아 선박 4척이 무기 거래 화물선이라며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