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8~9일 오물 풍선을 추가로 살포한 가운데 밤사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곳곳에서 낙하물 신고가 잇따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 오물 풍선 대응반에 따르면 9일 오전 6시 기준 1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지역별로는 노원구가 5건으로 가장 많고, 성북구와 은평구 각 2건, 강남구와 강북구, 동대문구, 서대문구, 영등포구에서 1건씩 발견됐습니다.
노원구의 경우 낙하물이 발견된 곳들이 초등학교 근처, 주택가, 시장 입구 등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나타나 무겁거나 위험물이 포함된 풍선일 경우 피해가 적지 않았을 것이라는 우려고 제기 됐습니다.
이 밖에도 경기 파주시와 고양시, 인천 서구, 강원 춘천시에서도 오물풍선 낙하물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북한이 오물 풍선을 살포한 것은 1~2일에 이어 1주일 만으로 올해 3번째입니다. 지난 주 북한은 김강일 국방성 부상 명의의 담화를 통해 "오물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하겠다"고도 밝혔지만 "남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재개하면 100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 살포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탈북민 단체들은 6일 이후 대형 풍선에 대북 전단과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가 담긴 USB 등을 달아 북한 방향으로 날려 보낸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