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의 한 군부대 교회 여자 화장실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한 군종목사 A소령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지난 2일 교회 수련회에 참석한 민간인 여성 신도가 여자 화장실을 청소하던 중 칸막이 내 휴지통에 설치된 카메라 3대를 발견했습니다.
이 교회 군종목사인 A소령은 자체 조사가 시작되자 상관에게 자신이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자백했습니다.
군은 A소령을 보직해임 조치하는 한편, 군에서 발생한 성폭력범죄 등을 민간수사기관에 이첩하도록 한 법에 따라 지난 12일 증거 자료와 함께 사건을 경찰에 넘겼습니다.
경찰이 넘겨받은 저장장치에는 불법촬영 영상이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카메라에 별다른 영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포렌식을 통해 삭제 정황을 확인하는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