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금 우리에게는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 '지난이행'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신년사를 전했습니다.

 지난해 11월 SK AI 서밋 2024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한 최태원 SK 그룹 회장_뉴스1

최 회장은 오늘(1일) 오전 SK그룹 전체 구성원에게 이메일로 신년인사를 보내며 "새로운 시도와 혁신은 언제나 어렵다"면서 "저부터 솔선수범하며 용기를 내 달려보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지정학적 변수가 커지고 AI 산업이 급성장하며 글로벌 시장이 격변하는 경영환경을 어느 때보다 강도 높게 경험했다"며 지난해를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 한 해,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도약하기 위해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도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미래 도약의 원동력으로 '본원적 경쟁력'의 확보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최 회장은 "본원적 경쟁력은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본질적으로 보유한 근본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의미한다"며 "이를 위해 운영 개선(O/I)의 빠른 추진을 통한 경영 내실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운영개선은 경영 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접목해야 하는 경영의 기본기로, 재무제표에 나타나지 않는 모든 경영의 요소들이 그 대상"이라 덧붙였습니다.

AI 사업의 경쟁력 강화도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은 "AI 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글로벌 산업구조와 시장 재편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AI를 활용해 본원적 사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선 AI를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SK그룹의 AI 비전에 대해선 "AI 반도체 기술, 글로벌 AI 서비스 사업자와의 협업 역량, 에너지 솔루션 등 우리가 가진 강점은 AI 시장의 주요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며 "'따로 또 같이' 정신 아래 각 멤버사가 새 사업 기회를 함께 만들고 고객에게 제공하면 AI 밸류체인 리더십 확보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최 회장은 신년사 말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언급하며 "지난해 연말 무안공항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애도를 전했습니다.

 최태원 SK 그룹 회장 신년사 전문_SK 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