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서 벌인 폭력 사태와 관련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와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는 20일 현안질의를 개최합니다.
대법원은 긴급 대법관 회의를 엽니다.
국회 법사위는 오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현안질의에 나섭니다.
법사위 현안질의에는 김석우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 천대엽 법원행정처장과 이완규 법제처장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날 오후 2시 행안위에서 열리는 현안질의에는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최현석 서울경찰청장 직무대행, 우종수 국가수사본부(국수본)장이 출석할 계획입니다.
대법원도 법원 난입 사태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긴급 대법관 회의를 엽니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19일 법원 내부망(코트넷)에 올린 글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은 이번 사안의 엄중함에 맞춰 내일(20일) 긴급 대법관 회의를 소집해 상황을 공유하고 법원 기능 정상화와 유사 사태 재발 방지 등 법치주의 복원을 위한 지혜를 모으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로 이뤄진 시위대 100여명은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후 전날 오전 3시께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법원 청사 외벽과 현판 등을 훼손했습니다.
법원 내부에 침입해 물건을 파손하고 법원 각 층을 돌아다니며 구속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찾아 나서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오전 6시께 시위대를 모두 진압했지만 진압 과정에서 경찰관 9명이 다치고 이 가운데 4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시위대 46명을 공무집행방해, 건조물 침입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전날 공수처 차량 방해 등으로 연행된 40명을 더하면 이틀간 모두 86명이 일선 경찰서에 연행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