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뉴클리어 파워'라고도 불렀습니다.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이런 발언은 상당히 이례적인데, 이게 어떤 의미인지는 김민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북한이 최우선 위협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북한과 잘 지냈죠. 김정은과 매우 친했고, 김정은은 저를 좋아했어요. 저도 좋아했고요. 제가 돌아온 걸 보고 기뻐할 겁니다."
그리고 김정은을 '핵 파워'라고 불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제 그(김정은)는 '핵 파워'에요."
공식적으로 핵무기를 운용하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 5개 나라를 의미하는 '핵보유국'이라는 표현과는 다르지만 사실상 핵무기를 지녔다고 보는 '핵 능력 보유국'임을 시사한 겁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답변서에서 북한을 같은 표현으로 부른 바 있습니다.
북한의 핵 능력을 인정한 만큼 비핵화가 아닌 핵 군축으로 대북 협상 기조가 바뀔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특히 이날 발언에 비춰볼 때 관광산업을 빌미로 대북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김정은은 엄청난 콘도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해안을 갖고 있어요."
우리 국방부는 "북한 비핵화는 세계 항구적 평화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석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