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생포한 북한군 심문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스무 살의 이 포로는 파병 사실을 본인도, 어머니도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스무살 북한 소총수 포로.
추가로 공개된 5분 30초 분량의 심문 영상에서 파병 당시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들도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생포 북한군]
"(파병 사실 어머니가 알았나?) 아니요. 여기 나와서까지도 우크라이나 사람들과 싸우는 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앞서 우리 국정원은 북한이 파병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이런 정황이 진술로 확인 된 겁니다.
러시아에 와서는 적군이 누군지도 몰랐다고도 털어놨습니다.
[생포 북한군]
"실제 전쟁할 때까지도 우리가 (총으로) 맞혀야 하는 게 우크라 사람인지도 몰랐습니다."
또 "100명이 조금 넘는 북한군이 화물선을 타고 러시아에 도착한 뒤, 열차를 이용해 이동했다"며 북한군 병력 손실에 대해서는 "같이 온 동료 중에서도 많았지만 구체적으로는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남한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는지를 묻자 별로 없다고 답했습니다.
[생포 북한군]
"남조선은 우리나라(북한)보다 산이 얼마 없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이 파병군에게 정보를 단절시켰다"며 한글 메시지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장에서는 오늘도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의 타깃이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친우크라이나 민간단체 인폼네팜이 공개한 영상에서 설원 위를 걷던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폭격을 당해 가까스로 목숨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편집 :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