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비공식 즉흥 연설에서 하고싶던 말을 쏟아냈습니다.
자신이 패배한 2020년 대선은 완전히 조작됐다며 당시 대선에 불복해 의사당 폭동을 일으킨 지지자 1500명을 사면했습니다.
송진섭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년 전 의사당 폭동 사태로 기소된 자신의 지지자를 사면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당시 경찰관을 폭행한 중범죄자까지 포함해 1500여 명을 사면하고 14명을 감형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건 큰 사안입니다. 우리 그들(사면 대상자)이 오늘 밤에 (감옥에서) 나오길 바랍니다. 사실 그러길 기대하고 있어요.“
폭동 사태 후 트럼프 대통령은 선동 등의 혐의로 형사 기소됐지만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뒤 ‘현직 대통령 불기소 방침’에 따라 없던 일이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 약속이 지켜지길 기다리던 지지자들과 당시 가담자들은 서명 소식에 환호했습니다.
[트럼프 지지자]
"대통령님, 사면에 서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모든 사람에게 말했듯이, 대통령은 자신의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란 것을 명심하세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이후 지지자들 대상의 비공식 연설회장에서 2020년 대선은 '부정선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2020년 선거는 완전히 조작됐어요. 나는 이것이 위층에서 한 연설보다 더 나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폭도들이 형사 피고인이 아닌 박해받은 정치범이라 주장하도록 인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나기 몇 시간 전 트럼프의 보복을 우려해 리즈 체니 전 의원 등 의사당 난입사태 조사에 참여한 관계자 등을 사면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