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 삼겹살을 먹으면 미세먼지가 배출된다는 속설이 있지만, 의학적 근거는 부족합니다.
오히려 체내 중금속을 배출하는 해조류을 먹는게 낫다네요.
이어서, 강태연 기자입니다.
[기자]
북적이던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텅 비었습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며 운영을 잠시 멈춘 겁니다.
한강공원 야외 헬스장에도 운동하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도심 곳곳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발길을 재촉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규빈 / 경기 안양시]
"많이 뿌예가지고 외출도 약간 꺼려지는데 기관지가 안 좋아서 기침이 많이 나오는 거 같아요."
돼지고기를 먹으면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속설에 식사메뉴로 삼겹살을 떠올리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옥아연 / 서울 동대문구]
"삼겹살이 미세먼지에 좋다 그래서 저녁에 먹으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 속설엔 과학적 근거가 없습니다.
[강재헌 /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호흡기로 들어오는 미세먼지를 입을 통해서 위장으로 들어가는 삼겹살이 막는 효과는 전혀 없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물을 자주 마시고, 중금속 배출을 돕는 해조류를 먹는 게 오히려 낫습니다.
가급적 바깥 활동을 줄이는 게 좋지만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의 일환으로 건설공사장 운영 시간을 조정하고, 도로 청소 횟수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이성훈 강철규 권재우
영상편집: 허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