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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안개·매연 3중 습격

2025-01-21 19:44 사회

[앵커]
오늘 하늘, 뿌연 수준을 넘어 아예 안 보일 정도였는데요.

중국발 미세먼지에 안개, 매연까지 겹치면서 숨쉬기 힘들 정도로 대기질이 최악이었습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 전체가 희뿌연 안개에 갇혀 있습니다.

한 블럭 건너 빌딩이나 바로 뒤 남산도 흐릿하게 보일 정도입니다.

차가운 공기에 파란 하늘을 뽐냈던 한강변 아파트 단지들도 오늘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

서울 도심이 먼지로 뒤덮이면서 고층 빌딩도 뿌연 안갯속에 가려졌는데요.

난간을 문지르면 매연과 뒤섞인 시커먼 먼지가 묻어나옵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과 충청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을 기록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입방미터당 75마이크로그램을 넘으면 호흡기 질환이 없는 사람도 실외활동이 제한되는데 오늘 서울은 113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았습니다.

여기에 안개와 매연까지 더해지면서 최악의 스모그가 발생한 겁니다.

해안가와 내륙 주요 도로 CCTV를 보면 50미터 앞도 안 보여 차들이 엉금엉금 기어갈 정도입니다.

이동성 고기압이 한반도를 덮으며 공기 순환을 막았는데, 여기에 서쪽에서 중국발 미세먼지까지 계속 유입되면서 공기 중에 먼지가 쌓여 가는 겁니다.

먼지는 계속 방 안으로 들어오는데 환기가 안 되는 상황인 겁니다.

지금 심각한 건 초미세먼지입니다.

머리카락 굵기 1/30 크기의 초미세먼지는 너무 작아 코와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몸속으로 바로 흡수됩니다.

미세먼지는 금요일까지 기승을 부리다 동풍이 불며 차츰 해소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현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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