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권 잠룡으로 주목받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랜만에 국회에 나왔는데요.
야당의 공격, 대통령 계엄 선포, 대선 출마 여부까지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뭐라고 답했을까요?
조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2월)]
"'사죄합니다' 하십시오! 시작! 사죄하십시오!"
[한덕수 / 국무총리 (지난해 12월)]
"제가 다시 한 번 하겠습니다."
[현장음]
"김문수!"
이날 유일하게 고개 숙이기를 거부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오늘 국회를 찾아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김문수 / 고용노동부 장관]
"자리에 앉아 있는 국무위원 전원이 일어서서 무조건 사과하라 절을 하라고 강요하는 건 국회의원의 권한을 넘는, 금도를 넘는 직권 남용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당 일부 의원들의 대통령 접견을 야당이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도 야당 인사들의 옥살이와 면회 경험을 언급하며 맞받았습니다.
[김문수 / 고용노동부 장관]
"민주당 국회의원들이야말로 감옥 갔다 온 분이 많잖아요. 면회도 가지 않아야 한다는 이런 이야기는 너무나 비인간적이고 가혹한 말씀 아니에요."
계엄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했다면 강력히 반대했을 것이라면서도, 대통령 탄핵은 기각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기대선 출마 관련 질문을 받자, "국민과 대통령에 대한 예의도, 자신의 양심에도 맞지 않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문수 / 고용노동부 장관]
"(조기 대선 출마) 전혀 검토하거나 생각한 건 없고요. 조기 대선 요인이 있는지 아직 단정할 수 없죠."
최근 지지율과 관련해선 "아무것도 한 것 없이 상식적인 말들만 했을 뿐인데, 국민들이 요즘 상황에 안타깝게 생각해서 그런 것 아니겠냐"고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홍승택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