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헌법재판관들이 5대3 '데드락'에 걸렸다?
A. 데드락, 교착 상황을 뜻하죠.
헌재가 대통령 탄핵 선고를 미루는 이유, 탄핵 인용은 될 수 없는 숫자 '5대 3', 즉 교착상황에 머물러 있단 분석이 야당서도 나왔습니다.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헌재가 5:3의 데드락에 걸려 있는 것 같다. 동의합니다. 무엇이든지 다 해야 한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유튜브 동아일보 '정치를 부탁해')]
"지금 5:3 소리도 나오고. 어떤 특정한 재판관은 기각·각하한다. 그분은 제2의 이완용입니다."
Q. 야당 의원도 '5대3'으로 보는 거군요. 그럼 기각인데요. 최소 6대 2는 돼야 하니까요. 야당도 그렇게 보는 거에요. 근거가 있나요?
A.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선고 때 힌트가 있다는데요.
재판관 중 유일하게 정계선 재판관이 인용 의견을 냈는데,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마은혁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서 헌정질서 수호의 위기가 왔다"
재판관 한 명이 부족해 대통령 탄핵이 무산될 위기란 걸 암시했다는 거죠.
박찬대 원내대표가 그제 보수 성향 재판관 3명을 콕 찝어 "배신 말라"고 한 것도, 5대 3 교착설을 염두한 거 아니냔 시각도 있고요.
Q. 여권도 5대 3으로 기대하던데요.
A. 사실 5대 3 이야기는 그동안 여권에서 주로 했던 거죠.
기각 자신감일까요?
주말 지나며 여권에선 빨리 선고하라는 헌재 압박이 거세졌는데요.
사실 알 수 없죠.
[신지호 / 전 국민의힘 의원(오늘,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민주당도 마찬가지고 국민의힘도 마찬가지고 내부에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다 카더라 통신이지. 사실상 다 단절이 되거든요."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내통 맞지? 누구와요?
21세기에 때아닌 내통 논란이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데요.
여야가 서로 헌재와 내통하는 거 아니냐 의심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내통의 상대로 이 의원을 지목했습니다.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이거 내통하는 거 아니에요, 진짜? 어떻게 윤상현 의원이 정확히 알아요."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지난 21일)]
"이미 헌재에서는 7대 1로 기각하는 것으로 결정이 나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윤상현! 내통하고 있다! 국민들이 의심하는 것 아니에요!"
Q. 기억나네요. 윤스트라다무스라며 화제가 됐죠.
구체적인 선고일까지 언급하는 게 이상하다는 겁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지난 25일)]
"4월 11일 쯤 되지 않을까…"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4월 11일날 선고한다'라고. 국민들이 이상하다, 의심스러운 눈으로 보는 겁니다."
Q. 여당은 민주당 누구를 내통자로 의심하나요?
A.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입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제)]
"국민의 신임을 배신하지 마십시오. 을사오적의 길을 가지 마십시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늘)]
"헌재의 내부 정보 듣고서 한 말인지 정확히 해명하기 바랍니다. 문형배 대행에게 들은 것입니까? 정계선 재판관에게 들은 것입니까?"
확실한 정보는 없고 여야 모두 불안한 마음이 내통설로 이어지는 것 같죠.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여야 원내대표, 면전에 대고 디스전을 벌였어요?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추경 합의차 만났지만 서로 면전에서 디스만 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늘)]
"헌법재판소가 즉각 윤석열을 파면하길 촉구합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늘)]
"윤석열. 윤석열."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늘)]
"범죄 피고인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우리가 이재명이라고 불러도 아무 소리 안하겠습니까?"
Q. 호칭 놓고 서로 신경전 벌인 거예요?
윤석열 이름 뒤에 대통령 붙이지 않는다고 권 원내대표가 불쾌감을 드러낸 거죠.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오늘)]
"내란범을 옹호하는 것에 사과를 해야지"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늘)]
"뭐가 내란범이야?"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오늘)]
"내란방화범 아닙니까? 윤석열이."
[우원식 /국회의장 (오늘)]
"자, 자, 자, 자"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오늘)]
"군대를 동원해서 국회를 침탈한 사람에 대해서 사과를 해야지! 권성동 원내대표가."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늘)]
"수석은 발언권이 없는데…"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오늘)]
"아니, 그 얘기를 먼저 해야지."
[우원식 / 국회의장 (오늘)]
"그만하세요!!!"
국민 세금 적재적소에 쓰도록 머리 맞대고 추경 협상하는 게 원내지도부 역할이죠.
오늘도 빈손이던데요.
얼른 다시 만나 협상하기 바랍니다. (협상실종)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박소윤PD, 황연진AD
디자이너: 김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