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인근 지역으로 퍼지며 막대한 피해를 남긴 의성 산불은 두 곳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공통점은 사람의 부주의였다는 점인데요.
발화 용의자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됐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아래 야산에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잠시 후 불길이 솟구치더니 가드레일을 넘어 확산됩니다.
[목격자]
"연기가 많이 나더니 갑작스레 저기 소나무에서 불이 붙었어요."
지난 22일 시작된 경북 의성 산불의 두번째 발화지로 추정되는 안계면입니다.
앞서 50대 성묘객의 실화로 산불 난 것으로 추정되는 안평면과 13.7km 떨어져 있습니다.
경북 의성 산불은 이 두 곳에서 발화돼 안동, 영양, 청송, 영덕 등으로 확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산림당국은 두 번째 발화는 과수원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불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수원 주인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발화지 추정 과수원 주인]
"물탱크에서 물을 떠다 부었단 말이야. 다 껐다고. 그러니까 나도 황당한거야."
성묘 중에 나뭇가지를 라이터로 태우다 산불이 난 것으로 알려진 첫 번째 발화 지점에선 오늘 합동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드론으로 산불이 번진 방향을 조사하고 라이터는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성묘하던 50대 남성을 산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하고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