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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도로 없는 산, 10배 더 탔다

2025-03-31 19:25 사회

[앵커]
앞으로 산불에 대비해 진화 체계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숲 속 소방도로가 있고 없고에 따라 진화 속도와 피해 면적에서 현격히 다른 결과를 냈습니다.

허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2일과 25일 산불이 난 울주군 화장산과 대운산.

거의 동시에 산불이 번졌지만 대운산의 주불을 끄는데 걸린 시간은 화장산의 6배, 피해 면적은 10배 넘게 차이가 납니다.

결정적 이유로 소방차가 다닐 수 있는 숲속 길, 임도가 꼽힙니다.

이곳 화장산은 정상 인근까지 이렇게 차로 이동할 수 있는 임도가 나있습니다.

이 임도의 한 쪽을 살펴보면 산불로 숲이 완전히 불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다른 쪽의 경우 산불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임도가 산불 확산을 막는 방어선 역할도 하는 겁니다.

또 헬기가 철수하는 야간에도 임도로 빠르게 이동해 효과적으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이근석 / 울산 울주군 산림휴양과장]
"임도가 개설돼 있어 저희 산불 진화차하고 소방차가 용이하게 진화, 진입할 수 있어 가지고 산불 확산도 막고…"

산림청은 임도가 있을 경우 산불 진화 효율이 5배 이상 높아진다고 분석합니다.

우리나라는 숲 1헥타르당 임도 길이가 4.1m로 독일, 일본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번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경북 의성엔 임도가 710m, 안동, 경남 산청에는 임도가 아예 없습니다.

[임상준 / 서울대학교 산림환경 교수]
"산불의 확산을 지연한다든지 혹은 가능하다면 차단할 수 있는 능력도 어느 정도 같이 고려하는 (임도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임도 설치를 위해선 막대한 예산이 드는데다 환경단체의 반대도 거세 지지부진한 형편입니다. 

채널A 뉴스 허준원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승 김택수(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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