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프로야구 NC의 홈구장에서 구조물이 떨어져 머리를 크게 다쳤던 20대 여성이 오늘 숨졌습니다.
주중 3연전을 무관중으로 치르려던 NC, 결국 경기를 취소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바닥에 쓰러진 여성이 응급처치를 받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커다란 철제 구조물이 보입니다.
야구 경기가 한창이던 지난 29일 오후 창원NC파크 3루측 외벽 창문에 달린 구조물이 추락했습니다.
[양형일 / 사설구급대원]
"여성 분이 한 분 피를 흘리고 누워있었고 머리쪽에서 과다 출혈이 급하게 압박붕대로 지혈을 시켜서. "
이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쳤던 20대 여성 A씨는 사고 이틀 만인 오늘 오전 끝내 숨졌습니다.
함께 사고를 당한 친동생 10대 B씨는 쇄골 골절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관중 1명은 다리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구조물은 17m 높이에서 떨어졌는데 무게만 60kg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사망한 만큼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로 NC구단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야구장도 중대재해법 처벌 대상입니다.
[경찰 관계자]
"구단 측하고 그 다음에 시설 관리를 했던 업체 측하고 다 전부 수사 대상이 될 것 같습니다."
KBO는 어제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를 취소한 뒤 3연전은 무관중으로 진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관중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내일 5개 구장 모든 경기를 희생자 추모차원에서 취소한다고 뒤늦게 정정했습니다.
이번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3연전 경기도 모두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허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