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를 막론하고 헌재를 향한 압박은 급기야 재판관 개인을 향하고 있습니다.
서로 상대방 측과 가깝다고 예상되는 재판관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표적 삼아 공격하는 겁니다.
이어서 남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향해 스스로 물러나라고 압박했습니다.
민주당이 임명을 압박하자 마 후보자 개인을 겨냥하고 나선 겁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합니다. 마 후보자에게 필요한 것은 임명이 아니라 사퇴입니다."
[곽규택 / 국민의힘 의원]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가 정말로 나라를 위하는 사람인 것 같으면 진작 물러났어야 됩니다."
편향적인 반체제 인사라며 마 후보자의 전력을 문제삼았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마은혁 후보자는 우리법연구회, 인민노련 출신의 극단적인 편향 인사로 여야 합의 없이 민주당이 단독으로 추천한 후보입니다."
반면 야당은 이른바 보수성향으로 분류되는 헌법재판관들을 집중 공략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 29일)]
"김복형 재판관님, 정형식 재판관님, 조한창 재판관님! 국민의 신임을 배신하지 마십시오. 을사오적의 길을 가지 마십시오."
[정청래 / 법사위원장(더불어민주당)]
"정형식 재판관께서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신속하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먼저 하겠다'라는 취지로 말씀하셨는데…."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의 유리한 구도를 확보하기 위한 여야의 공세가 재판관 개인으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