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가 재개된 첫 날, 우리 증시는 트럼프 발 관세 우려가 덮치면서 '검은 월요일'을 맞았습니다.
특히 2차 전지가 공매도의 타깃이 됐는데, 앞으로 시장 전망까지 안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서 판 뒤 나중에 해당 주식을 사들여 차익을 얻는 공매도.
약 5년 만에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오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넘어 전세계를 상대로 보편관세를 선언할 수도 있다는 공포가 금융시장을 강타했습니다.
두 달 만에 코스피 2500선이 붕괴됐고, 코스닥도 670선 초반까지 급락했습니다.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들의 투매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2차 전지 등 일부 종목은 공매도 재개가 낙폭을 키웠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삼성SDI는 5~7% 넘게 빠졌고 한때 황제주로 불렸던 에코프로는 12% 넘게 급락했습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당장 실적 반등을 내기 어렵다는 평가 속에 관세 이슈까지 반영된 탓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공포장세가 일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신승진 / 삼성증권 투자정보 팀장]
"지금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측면에서 봤을 때는 여기서 추가 하락은 굉장히 좀 제한적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고요."
관세와 정치적 불안 등 대내외 불안 요소들이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은 1472.9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2009년 3월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로, 환율이 1500원 선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