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 합의를 미루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경고했습니다.
화가 난다며 더 늦어지면 러시아 원유에 2차 관세를 매기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뉴욕에서 조아라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종전 협상 과정에서 러시아와 밀착 행보를 보여 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태도를 바꿨습니다.
트럼프는 현지시각 어제 미 NBC 방송 인터뷰에서 종전 합의 불발 상황을 가정한 뒤, "만약 내가 러시아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면 러시아에서 나오는 모든 원유에 25%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뿐 아니라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국가까지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압박한 겁니다.
미국이 4월 20일을 목표로 양측의 휴전 협상을 이끌고 있지만 러시아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오히려 우크라이나에 드론 공습을 하는 등 휴전과 반대의 길을 걷자 ‘원유 관세 카드’를 꺼냈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푸틴이) 젤렌스키를 신뢰할 수 없다며 젤렌스키와 관련된 몇 가지 이야기를 했지만 그(푸틴)는 젤렌스키와 협상을 해야 합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젤렌스키를 믿지 못하겠다며 우크라이나 임시정부를 수립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는 광물 협정 체결에 더딘 우크라이나도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나는 그(젤렌스키)가 희토류 협정에서 물러나려고 하는 걸 알게 됐어요. 그렇게 하면 (젤렌스키는) 몇 가지 큰 문제가 생길 겁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휴전 움직임이 없는 것에 대한 좌절감을 보여주는 것" 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뉴욕에서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편집: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