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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전체 수출 늘었지만…관세 충격에 대미 수출 6.8% 감소

2025-05-01 13:58 경제

 ▲사진 :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수출은 1년 전보다 3.7% 증가한 582억 1천만 달러를 기록. (출처 : 뉴시스)]

미국 행정부가 부과한 관세의 영향 속에 한국의 4월 대미 수출이 약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주력 상품인 반도체 수출이 4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 힘입어 전체 수출은 지난해보다 3% 이상 증가하면서 3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1일) 이 같은 내용의 4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습니다.

4월 수출액은 582억 1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7% 증가해 4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의 수출은 지난 2월 증가세로 돌아선 뒤 3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에서는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117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7.2% 증가했습니다.

범용 메모리 반도체인 D램(DDR4 8Gb) 고정 가격이 지난해 4월 이후 12개월 만에 반등한 가운데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반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 1월까지 9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15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2월에 감소로 잠시 전환했다가 3월에 다시 증가로 돌아섰습니다.

양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는 지난해보다 3.8% 감소한 65억 달러에 그쳤습니다.

전기차의 일시적 수요 정체와 미국의 관세 부과, 지난해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등 영향에 따른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습니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14개월 연속 증가하며 호조세를 이어갔지만 내연기관차와 순수 전기차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자동차 전체 수출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무선통신기기는 스마트폰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6.5% 증가한 15억 달러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바이오헬스는 바이오 의약품 수출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4.6% 증가한 14억 달러를 기록하며 4월 중 최대 수출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철강 수출은 지난 3월 미국의 25%의 품목 관세 부과에도 수출 물량 증가로 지난해년보다 5.4% 증가한 30억 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습니다.

이차전지도 지난해보다 13.7% 증가한 7억 달러 수출을 달성하며 직전 16개월간 이어온 전년 동기 대비 감소 흐름을 끊어냈습니다.

선박은 고가 수주 효과가 이어지며 17.3% 증가한 20억 달러 수출로 2개월 연속 증가했습니다.

K-푸드 인기에 따라 농수산식품 수출(11억 달러·8.6%↑)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K-화장품 열풍으로 화장품 수출(10억 달러·20.8%↑)이 4월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약진했습니다.

지역별로는 관세 영향 등으로 대미 수출이 106억 달러로 6.8% 감소했습니다.

석유제품, 이차전지, 무선통신기기 수출 호조세에도 자동차, 일반기계 등 양대 주력품의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습니다.

이에 따라 대미 흑자 규모도 지난해 동월 대비 16.7% 감소한 45억 달러로 축소됐습니다.

미국은 3월 12일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의 품목 관세를 부과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부터는 수입 자동차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한국의 전체 대미 수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박정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미 수출은 아무래도 미국의 고관세 영향이 있는 걸로 보인다"면서 "고관세 영향이 기계적, 산술적으로 같은 수출 감소세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고 품목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중 수출은 반도체 수출 실적이 반등하고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두 자릿수로 증가하면서 109억 달러로 3.9% 증가했습니다.

아울러 아세안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각각 94억 달러, 67억 달러로, 4.5%, 18.4%씩 증가하면서 대미 수출 감소분을 상쇄했습니다.

한편 한국의 4월 수입액은 533억 2천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2.7% 줄어 4월 무역수지는 48 8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습니다.

월간 무역수지는 2023년 6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오다 지난 1월 적자로 돌아선 뒤 2월부터는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4월 대미 수출은 감소했으나 주요국 수출이 증가하고 주력 품목뿐 아니라 화장품, 농수산식품, 전기기기도 4월 역대 최대 수출을 경신하는 등 수출 경쟁력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미국의 관세 조치 등 불확실한 수출 환경에서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수출 경쟁력 유지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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