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백악관 웨스트윙 앞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중국과 상호 간 관세율을 90일간 일시적으로 낮추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중국은 완전히 (시장을) 개방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의약품 가격 인하 행사 모두발언에서 "제네바에서 생산적인 회담을 통해 양측은 4월 2일 이후 부과된 관세를 90일 동안 감축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모든 비관세 무역장벽을 중단하고 제거하기로 동의했다"면서 "이를 문서화해야 하지만, 그들은 중국을 개방하기로 동의했으며 이는 모두에게 매우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매우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공장을 폐쇄하고 있고, 많은 혼란을 겪고 있으며, 우리와 협력할 수 있게 돼 매우 기뻐했다"면서 "이번 주말에 시진핑 주석과 통화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협상단은 가장 큰 구조적 문제에 대해 계속 논의할 것"이라면서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의약품에 부과하는 (품목별) 관세는 (이번 합의 및 향후 협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마약류 펜타닐과 관련해서는 "중국이 생산 중단에 동의했다"면서 "이는 중국에 큰 인센티브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중국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는 지난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협상을 갖고, 양국에 대한 관세율을 90일간 일시적으로 낮추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부터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는 145%에서 30%로, 중국의 대미국 관세는 125%에서 10%로 낮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