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각 12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로부터 석방된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 병사 에단 알렉산더가 이스라엘 남부의 한 장소에 도착해 가족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출처: 신화/뉴시스
알렉산더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마지막 미국인 생존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알렉산더는 이날 국제적십자사 차량에 탑승해 가자 지구를 빠져 나와 이스라엘 남부 기지에서 가족과 재회한 뒤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의료시설로 옮겨졌습니다.
이번 석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3개국 순방에 나서기 직전에 이뤄졌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우리의 군사적 압력과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압력 덕분에 (석방이) 가능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도 성명에서 "진지하고 책임감있는 협상을 통해 포로 석방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알렉산더의 석방을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알렉산더는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했을 때 끌려간 인질 251명 중 한 명입니다. 납치 당시 그는 이스라엘군 소속으로 가자지구 국경 부근의 한 보병부대에서 복무 중이었습니다.
전날 밤 하마스 정치국 고위 인사 칼릴 알하야는 "하마스는 휴전 달성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지난 며칠간 미국 행정부와 접촉했다"며 알렉산더를 풀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에는 아직 58명의 인질이 돌아오지 못했는데, 이 중 약 3분의 1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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