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오늘(17일)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현재 심각하게 악화된 건강 상태를 재판부에 직접 호소하고자 하는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현재 윤 전 대통령은 약 1.5평 남짓한 공간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누워 지내며 기력 저하로 인해 식사와 운동이 모두 어려운 상태"라며 "당뇨약을 복용함에도 혈당 수치가 230~240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70~80미터를 걷는 것만으로도 숨이 찰 정도로 신체 전반에 심각한 이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건강 상태로는 기존 형사재판이나 특검 출석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은 사법 절차에 성실히 협력하고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고 건강 상태를 직접 설명하기 위해 심문에 출석하게 됐다"며 "구속이 계속될 경우 회복이 어려운 건강 악화를 방지하고자 하는 간절한 요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새벽 2시 재구속된 이후 내란 재판 출석과 내란특검팀의 소환에 모두 불응하고 있습니다.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이 불출석한 채 진행된 재판에서 "특검이 일방적인 위법 수사로 피고인을 구속시키고 의미 없는 구인 조치를 시도하면서 피고인의 권리를 심대하게 침해한다"면서 "현재 기력이 약해지고 건강 악화돼 어지럼증으로 구치소 내 접견실까지 가는 데 계단 올라가는 것도 매우 힘들어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2부(부장판사 류창성·정혜원·최보원)는 내일 오전 10시30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적부심을 엽니다.
구속적부심은 피의자에 대한 구속이 적법한지, 구속을 계속할 필요성이 있는지 심사해 판단하는 절차입니다.
구속적부심이 청구되면 48시간 이내에 피의자 심문 및 증거 조사를 마쳐야 합니다. 해당 기간 동안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중단되고 구속기간에 산입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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