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국민의힘 지도부를 한번 해부해 보려고 합니다. 이제 드디어 대진표가 짜인 거예요.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민주당 지도부, 장동혁 국민의힘 지도부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격돌 하게 됩니다. 장수가 다 정해졌으니, 누군지 살펴보고 비교도 해봐야겠죠.

▶ 국민희힘 지도부 완성! 누구인가?
국민의힘 지도부는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투톱이에요. 최고 의결 기구인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구성이 됐는데, 여기 보시는 9명이 의결권을 갖고 있어요. 이들이 표결을 통해서 사실상 모든 걸 결정할 수 있습니다.
장동혁 대표가 수석최고위원일 때 물러나고 다른 최고위원도 쭉 물러나면서 한동훈 대표 지도부가 무너졌잖아요. 이들이 만약에 마음먹고 그냥 다 사퇴를 해버리면 장동혁 지도부도 무너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장동혁 대표와의 관계와 성향, 이들의 출신 지역도 잘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국민의힘이 앞으로 어떻게 갈 건지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전당대회에서 뽑힌 최고위원들의 임기는 장동혁 대표까지 해서 2년입니다. 원내대표는 임기가
1년이니까 내년까지겠죠. 하지만 힘은 원내 수장이니까 가장 세죠. 송언석 원내대표 누구일까요? 62세, 장동혁 대표보다 조금 나이 많고 경북 김천, TK 출신이죠. 기획재정부 관료를 지냈습니다. 3선 의원이죠.
송언석 원내대표는 옛 친윤, 주류 세력의 힘을 받고 원내대표가 됐어요. 송언석 원내대표와 장동혁 당대표 사이가 상당히 좋습니다. 서로 힘을 주고받는 밀어주는 사이죠.

최고위원 중에 이번 전당대회에서 가장 표를 많이 얻은 사람은 바로 신동욱 최고위원입니다. 인지도가 높죠.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인물이니까요. 60세. 경북 상주 출신인데, 지역구는 서울 서초을입니다. 초선이고 SBS와 TV조선 앵커 출신이죠. 신동욱 최고위원도 쌍권 체제 때 수석대변인을 했었잖아요. 쌍권이 결국 옛 친윤 주류의 핵심이잖아요. 송언석 원내대표나 신동욱 최고위원은 의원들 주류 세력에 힘을 얻어서 이번에 지도부로 들어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이번 전당대회에서 가장 돌풍이라면 바로 이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두 번째로 표를 많이 얻은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인데요. 47세, 상당히 젊죠. 부산 출신으로 기업인이었습니다. 정치를 시작한 지가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국회의원은 아니고 원외 인사인데, 2019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선발 공개 오디션에서 성남 분당 당협위원장에 선발됐습니다. 이듬해 2020년 총선 때 민주당 김병욱 의원(현 대통령실 정무비서관)과 맞붙어 아깝게 집니다.
이후 정치를 나경원 의원하고 함께해요. 나경원 의원이 2023년 전당대회 나왔을 때 대변인으로 같이 했고, 그때 김기현 대표 나오고 주저 앉잖아요. 김기현 대표 시절에는 대변인을 해요. 당 대변인 하다가 작년에 나경원 의원이 또 전당대회 나왔을 때 또 나경원 캠프의 대변인을 합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 시절에도 대변인이 됐는데 얼마 못하고 사퇴를 해요. 왜냐하면 계엄을 약간 옹호하는 발언을 하거든요. “12·3계엄은 과천 상륙작전이다” 이러면서 계엄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면서 당시에 쌍권 체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에 대해서는 잘못됐다고 반대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논란을 빚고 물러납니다. 물러나면서도 본인은 자신의 소신이라고 얘기를 해요. 그러고 나서 광장으로 가서 세이브 코리아 광장 연설을 하면서 흔히 말하는 윤어게인, 강성 지지층의 세를 얻기 시작하죠. 그러면서 이번에 전당대회에서 당선이 됩니다. 가장 강성 목소리를 많이 내죠?
최고위원 들어와서 인터뷰하는 거 보면 “부정선거 파헤쳐야 한다” “한동훈 당원게시판 감찰해야 한다” 얘기를 하고요. 장동혁 대표를 이제 우쪽에서 당기는 역할을 하고 있는 거죠. 윤석열 전 대통령 접견 신청했는데 불허 됐다고 하면서 장동혁 대표도 생각이 비슷하다 얘기하고요. “종편 패널, 내부 총질하는 사람 정리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강하게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세 번째, 양향자 최고위원은 유일한 여성 최고위원으로 최수진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이 됐습니다. 58세, 전남 화순군 출신이고 삼성전자 임원을 지냈죠. 원외인데 광주에서 초선을 한번 했어요. 국민의힘에서 한 게 아니고 처음에 원래는 문재인 대통령 영입 인사로 국회에 들어와요. 그렇게 정치 시작했다가 개혁신당으로 가서 이준석 대표와 함께 하다가 원내대표가 되었죠. 이번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고 국민의힘으로 들어와서 전 대선에도 출마했었고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선이 됩니다. 여기는 찬탄파, 개혁 쪽이죠. 장동혁 대표와는 좀 생각이 다른 쪽에 있는 인물이죠.
그다음에 김재원 최고위원 한번 볼까요? 61세, 경북 의성군 출신으로 검사 출신이고 박근혜 정부 때도 정무수석 했었죠. 지금은 국회의원이 아닌데 경북에서 3선을 했고, 전략통에 꾀돌이죠.
김재원 최고위원, 최고위원 참 많이 했습니다. 이준석 대표 시절에도, 한동훈 대표 시절에도 최고위원 하고요. 그러니까 전당대회 계속 나오는 거예요. 나오면 또 돼요. 워낙 라디오나 종편 프로그램에 많이 나왔기 때문에 인지도도 높고 3선도 했었고 또 전략통이라서 여기저기서 찾아요. 김기현 대표 전당대회 나와서 최고위원이 되고 이번에 장동혁 지도부 최고위원까지 네 번이나 최고위원으로 당선이 됐습니다. 이번에 만약 장동혁 대표가 아니라 김문수 대표가 됐었다면 더 힘을 받았겠죠. 지난 대선 때 김문수 후보의 비서실장을 했으니까요.

이번에 김문수 후보가 전당대회 나와서 국민의힘 당사에서 농성을 하잖아요. 그때 김 최고위원이 옆에 앉아있는 모습이에요. 김 최고위원은 옛 친윤인데 비주류 성향이 강한데요. 대선 당시 김문수 후보 옆에 딱 붙어서 한덕수와의 단일화 파고를 넘고 대선 후보가 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죠. 상대 쪽에선 ‘김재원 최고위원이 김문수 후보를 조종한다, 본인이 욕심이 많아서 내년 지방선거 때 대구시장이나 경북도지사 나오려고 김문수 후보를 힘들게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을 했는데, 본인 힘으로 최고위원에 당선됐습니다.
사실 이번에 가장 어렵게 됐죠. 자칫하면 떨어질 뻔했어요. 떨어진 김근식 후보와 0.17%p, 1367표 밖에 차이가 안 나는 상황이 됐거든요. 경험도 많으니까 어떻게 돌파하는지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37세, 변호사 출신 초선 의원으로 지역구는 대구 북구갑입니다. 이번 청년최고위원 선거에 딱 두 명 나왔거든요. 손수조 후보는 김문수 후보 쪽과 러닝메이트로 나왔고 우재준 후보는 자타공인 한동훈계죠. 아주 간신히 이겼어요. 그런데 사실은 주류 쪽에서는 손수조 후보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많았었거든요. 그런데 결국 대구 TK 쪽에서 많이 좀 밀었던 것 같고 한동훈계도 있지만 TK 쪽에서 지지를 하면서 0.96%p 차이로 됐습니다. 한동훈 대표,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가 되면서 최근 두 사람이 만났다고 해요. 만나서 사진을 찍은 모습인데 유일하게 한동훈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지도부 중에서 아까 보신 김근식 후보가 아깝게 김재원 후보에게 떨어지면서 한동훈계가 한 명만 들어왔고 성향으로 보면 양향자 후보와 함께 개혁적인 성향으로 볼 수 있을 거고요. 사실은 최고위원이 한 명 더 있어요. 지금 전당대회에서 뽑힌 최고위원 다섯 명을 설명해 드렸고 나머지 한 명은 장동혁 대표가 지목할 수 있습니다. 여당에서는 계속 “전한길시켜라” 요즘 얘기를 하고 있는데, 장동혁 대표가 전한길 씨는 밖에 의병처럼 있어야 된다고 얘기를 하죠. 조만간 발표할 텐데 고민이 많은 것 같아요. 본인의 색채를 드러낼 대표적인 인사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전에 본인의 색채를 일단 좀 가늠할 수 있는 인사를 하나 단행했습니다. 그게 바로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입니다. 정책위의장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당의 정책 총괄하며 원내대표와도, 당대표와도 합을 맞춰야 되죠. 옛날에는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러닝메이트로 선거에 나왔었는데 이제는 당대표에 조금 더 힘이 실리면서 당대표가 원내대표와 상의해서 정책위의장을 구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 됐을 때 시끌시끌했습니다. 김 정책위의장, 61세, 부산이 지역구고 검사 출신 4선이죠. 이준석 대표 때 정책위의장을 한번 지냈는데 그 이후에 원내대표 후보군에 계속 오르거든요. 그런데 안 나와요. 이번에 장동혁 대표가 손을 내밀어 정책위의장이 됩니다. 또 화제가 된 게 뭐냐면, 한동훈 대표 시절 한 대표 쪽에서 김도읍 정책위의장에게 손잡고 원내대표로 출마를 했으면 하는 러브콜을 많이 보냈거든요. 본인이 계속 고사를 해요. 이준석 대표와도 여전히 가까운 사이고 한동훈 대표와도 나쁜 관계는 아니죠. 중도 개혁쪽 성향을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자꾸 러브콜을 보냈는데 결국 원내대표에 나오지 않고 이번에 장동혁 대표가 손을 내미니까 그 손을 잡았습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 입장에서는 ‘정책적으로 민생 유능 정당으로 가야 한다’ ‘중도 쪽으로 와야 한다’는 장 대표의 생각을 믿고 간 겁니다.
김 정책위의장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시절 대표 비서실장을 지냈어요. 당시 김도읍 비서실장이 황교안 대표가 전광훈 목사와 친해지고 자꾸 장외로 나가려고 하니까 거기에 대해서 반대를 계속 하거든요. 결국 그러다가 비서실장을 그만두는데 약간 중도 성향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강성층에서는 ‘장동혁 뽑아놨더니 한동훈 대표와도 친한 이런 사람을 시켜?’라면서 장동혁 대표까지 공격을 많이 받은 겁니다. 하지만 장동혁 대표가 “조국 저격수였습니다” 하면서 밀어붙였죠.
법사위원장 시절에 조국 사태가 터지면서 조국 대표에 대해서 신랄하게 비판을 많이 했던 의원이기도 합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 인선을 하면서 장동혁 대표는 중도 쪽으로 일단 손을 내민 겁니다. 그러면서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봤던 김재섭 의원이나 김용태 의원도 김도읍 정책위의장 인선에 대해서는 상당히 높게 평가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장동혁 대표의 인선에 대해서 꽤 높게 평가를 하더군요. 중도 쪽으로 가려고 하는 의지가 보인다고요. 그런데 강성 지지층 일각에서는 ‘이게 뭐야’ 하는 목소리를 듣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던 인사입니다.
▶ 국민의힘 지도부, 이념 성향은?

국민의힘 지도부 9명의 이념 성향을 보겠습니다. 장동혁 대표가 보수 쪽에 있고요. 송언석 원내대표는 지금 장동혁 대표보다는 약간 중도에 가까운 보수로 큰 차이는 없어 보이죠. 그다음에 좀 비슷한 사람, 신동욱 최고위원이죠.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양향자 최고위원과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중도 성향으로 가 있는 거 같습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양향자, 우재준 최고위원만큼은 아니지만 중도 쪽으로 오는 것 같습니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가장 지금 보수의 목소리를 내고 있죠. 여기에 장동혁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을 누구로 지목할지 상당히 궁금해지네요.
일각에서는 김민수 최고위원과 장동혁 대표의 ‘김장전쟁’이라고도 하던데요. 중도 쪽과 보수 쪽은 계속 갈등이 있겠죠. 내부 회의에서 결정할 텐데 때로는 중도 쪽으로, 때로는 보수 쪽으로 가는 결정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장동혁 대표가 당직 인선을 아직 다 하지 않았지만 핵심 두 자리를 했거든요. 당대표가 행사할 수 있는 인선 중에 가장 중요한 자리는 바로 사무총장입니다. 당의 살림을 총괄하고 특히나 내년 지방선거 공천할 때 당연직으로 공천위원회에 들어가게 되는 사무총장에 49세의 젊은 재선 의원 정희용 의원을 시켰습니다. 경북 고령-성주-칠곡, TK 지역구를 갖고 있고 국회 보좌진 출신으로 국회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까 전략이 좋죠. 장 대표와는 형, 동생 하는 사이예요. 장동혁 대표가 친정 체제를 구축하는 대표적인 인물이 된 겁니다. 사무총장은 당대표가 가장 믿을 수 있는 대표의 심복을 시키기 마련이니까요.
비서실장은 44세 초선 비례대표인 박준태 의원이 됐어요. 서울 출신으로 보좌관과 행정관, 정당 생활, 국회 생활을 오래 해서 초선이지만 정치와 여야 관계를 잘 알고 전략을 짤 수 있습니다. 여기도 형, 동생 하는 친한 사이죠. 장동혁 대표가 젊은 편이니까 젊은 당으로 만들기 위해 세대교체 느낌으로 본인 주변은 젊게 포진을 하고, 강하게 맞서 싸운다는 느낌을 내기 위한 인선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여야 '베스트 11'

이제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여야 '베스트 11'이 짜여졌습니다, 어떤 11명의 선수가 출전하게 될까요? 스트라이커는 정청래, 장동혁 대표인데, 양쪽 다 공교롭게도 충청입니다. 지방선거 때 충청 중요하죠. 지금은 충남지사, 충북지사, 대전시장이 모두 국민의힘이에요
자 투톱입니다. 서울의 김병기 원내대표와 TK 송언석 원내대표가 투톱으로 함께 뛰게 되죠. 원내대표들끼리고요. 그다음은 최고위원들끼리 맞붙게 될 겁니다. 수석 최고위원은 김민석 총리가 총리로 가면서 이어받은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과 국민의힘 신동욱 최고위원. 서울 출신 수석최고위원끼리 맞붙었네요. 서울시장 중요하죠, 그리고 한준호 최고위원과 김민수 최고위원은 양쪽 다 경기네요.
그다음에 볼까요? 경기 김병주 최고위원과 호남 출신의 양향자 최고위원. 경기 이언주 최고위원과 TK의 김재원 최고위원도 있습니다. 그다음에 좀 뒤에 있는 최고위원 볼까요. 민주당은 충청의 황명선 최고위원, 국민의힘에선 TK 우재준 최고위원이 있고요. 민주당은 호남에 서삼석 최고위원과 국민의힘은 여기에 한 명 비어 있어요. 아직 최고위원 지목을 안 했거든요. 여기 누가 될지 한번 보고요.
그다음에 쓰리백을 한번 볼까요? 정책을 책임지는 정책위의장은 민주당 한정애 의원으로 서울이고요.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인 김도읍 의원은 부산이죠. 당의 살림을 책임질 최종 수비수 사무총장은 충청 출신 민주당 조승래 의원과 TK 출신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입니다. 골키퍼는 가장 최전방에서 싸울 당대표를 늘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당대표 비서실장이죠. 서울의 한민수 비서실장과 서울의 박준태 비서실장이 맞붙게 됩니다.
이렇게 지방선거 '베스트 11' 정해진 거예요. 어느 팀이 이길 거 같으십니까?
자 퀴즈 나갑니다!

정답 아시는 분은 유튜브 영상 밑에 댓글 남겨주시면 제가 다섯 분 추첨해서 선물 드리겠습니다. 복잡한데 궁금한 이슈도 댓글로 남겨주시면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아시죠? 평일 오후 7시엔 <뉴스A> 주말 오후 3시엔 <동앵과 뉴스터디>.
오늘 순서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구성: 동정민‧이남희 기자
연출: 황진선 PD
제작: 박현아‧신민철 PD‧인턴 김수연

▶ 국민희힘 지도부 완성! 누구인가?
국민의힘 지도부는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투톱이에요. 최고 의결 기구인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구성이 됐는데, 여기 보시는 9명이 의결권을 갖고 있어요. 이들이 표결을 통해서 사실상 모든 걸 결정할 수 있습니다.
장동혁 대표가 수석최고위원일 때 물러나고 다른 최고위원도 쭉 물러나면서 한동훈 대표 지도부가 무너졌잖아요. 이들이 만약에 마음먹고 그냥 다 사퇴를 해버리면 장동혁 지도부도 무너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장동혁 대표와의 관계와 성향, 이들의 출신 지역도 잘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국민의힘이 앞으로 어떻게 갈 건지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전당대회에서 뽑힌 최고위원들의 임기는 장동혁 대표까지 해서 2년입니다. 원내대표는 임기가
1년이니까 내년까지겠죠. 하지만 힘은 원내 수장이니까 가장 세죠. 송언석 원내대표 누구일까요? 62세, 장동혁 대표보다 조금 나이 많고 경북 김천, TK 출신이죠. 기획재정부 관료를 지냈습니다. 3선 의원이죠.
송언석 원내대표는 옛 친윤, 주류 세력의 힘을 받고 원내대표가 됐어요. 송언석 원내대표와 장동혁 당대표 사이가 상당히 좋습니다. 서로 힘을 주고받는 밀어주는 사이죠.

최고위원 중에 이번 전당대회에서 가장 표를 많이 얻은 사람은 바로 신동욱 최고위원입니다. 인지도가 높죠.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인물이니까요. 60세. 경북 상주 출신인데, 지역구는 서울 서초을입니다. 초선이고 SBS와 TV조선 앵커 출신이죠. 신동욱 최고위원도 쌍권 체제 때 수석대변인을 했었잖아요. 쌍권이 결국 옛 친윤 주류의 핵심이잖아요. 송언석 원내대표나 신동욱 최고위원은 의원들 주류 세력에 힘을 얻어서 이번에 지도부로 들어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이번 전당대회에서 가장 돌풍이라면 바로 이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두 번째로 표를 많이 얻은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인데요. 47세, 상당히 젊죠. 부산 출신으로 기업인이었습니다. 정치를 시작한 지가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국회의원은 아니고 원외 인사인데, 2019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선발 공개 오디션에서 성남 분당 당협위원장에 선발됐습니다. 이듬해 2020년 총선 때 민주당 김병욱 의원(현 대통령실 정무비서관)과 맞붙어 아깝게 집니다.
이후 정치를 나경원 의원하고 함께해요. 나경원 의원이 2023년 전당대회 나왔을 때 대변인으로 같이 했고, 그때 김기현 대표 나오고 주저 앉잖아요. 김기현 대표 시절에는 대변인을 해요. 당 대변인 하다가 작년에 나경원 의원이 또 전당대회 나왔을 때 또 나경원 캠프의 대변인을 합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 시절에도 대변인이 됐는데 얼마 못하고 사퇴를 해요. 왜냐하면 계엄을 약간 옹호하는 발언을 하거든요. “12·3계엄은 과천 상륙작전이다” 이러면서 계엄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면서 당시에 쌍권 체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에 대해서는 잘못됐다고 반대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논란을 빚고 물러납니다. 물러나면서도 본인은 자신의 소신이라고 얘기를 해요. 그러고 나서 광장으로 가서 세이브 코리아 광장 연설을 하면서 흔히 말하는 윤어게인, 강성 지지층의 세를 얻기 시작하죠. 그러면서 이번에 전당대회에서 당선이 됩니다. 가장 강성 목소리를 많이 내죠?
최고위원 들어와서 인터뷰하는 거 보면 “부정선거 파헤쳐야 한다” “한동훈 당원게시판 감찰해야 한다” 얘기를 하고요. 장동혁 대표를 이제 우쪽에서 당기는 역할을 하고 있는 거죠. 윤석열 전 대통령 접견 신청했는데 불허 됐다고 하면서 장동혁 대표도 생각이 비슷하다 얘기하고요. “종편 패널, 내부 총질하는 사람 정리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강하게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세 번째, 양향자 최고위원은 유일한 여성 최고위원으로 최수진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이 됐습니다. 58세, 전남 화순군 출신이고 삼성전자 임원을 지냈죠. 원외인데 광주에서 초선을 한번 했어요. 국민의힘에서 한 게 아니고 처음에 원래는 문재인 대통령 영입 인사로 국회에 들어와요. 그렇게 정치 시작했다가 개혁신당으로 가서 이준석 대표와 함께 하다가 원내대표가 되었죠. 이번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고 국민의힘으로 들어와서 전 대선에도 출마했었고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선이 됩니다. 여기는 찬탄파, 개혁 쪽이죠. 장동혁 대표와는 좀 생각이 다른 쪽에 있는 인물이죠.
그다음에 김재원 최고위원 한번 볼까요? 61세, 경북 의성군 출신으로 검사 출신이고 박근혜 정부 때도 정무수석 했었죠. 지금은 국회의원이 아닌데 경북에서 3선을 했고, 전략통에 꾀돌이죠.
김재원 최고위원, 최고위원 참 많이 했습니다. 이준석 대표 시절에도, 한동훈 대표 시절에도 최고위원 하고요. 그러니까 전당대회 계속 나오는 거예요. 나오면 또 돼요. 워낙 라디오나 종편 프로그램에 많이 나왔기 때문에 인지도도 높고 3선도 했었고 또 전략통이라서 여기저기서 찾아요. 김기현 대표 전당대회 나와서 최고위원이 되고 이번에 장동혁 지도부 최고위원까지 네 번이나 최고위원으로 당선이 됐습니다. 이번에 만약 장동혁 대표가 아니라 김문수 대표가 됐었다면 더 힘을 받았겠죠. 지난 대선 때 김문수 후보의 비서실장을 했으니까요.

이번에 김문수 후보가 전당대회 나와서 국민의힘 당사에서 농성을 하잖아요. 그때 김 최고위원이 옆에 앉아있는 모습이에요. 김 최고위원은 옛 친윤인데 비주류 성향이 강한데요. 대선 당시 김문수 후보 옆에 딱 붙어서 한덕수와의 단일화 파고를 넘고 대선 후보가 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죠. 상대 쪽에선 ‘김재원 최고위원이 김문수 후보를 조종한다, 본인이 욕심이 많아서 내년 지방선거 때 대구시장이나 경북도지사 나오려고 김문수 후보를 힘들게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을 했는데, 본인 힘으로 최고위원에 당선됐습니다.
사실 이번에 가장 어렵게 됐죠. 자칫하면 떨어질 뻔했어요. 떨어진 김근식 후보와 0.17%p, 1367표 밖에 차이가 안 나는 상황이 됐거든요. 경험도 많으니까 어떻게 돌파하는지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37세, 변호사 출신 초선 의원으로 지역구는 대구 북구갑입니다. 이번 청년최고위원 선거에 딱 두 명 나왔거든요. 손수조 후보는 김문수 후보 쪽과 러닝메이트로 나왔고 우재준 후보는 자타공인 한동훈계죠. 아주 간신히 이겼어요. 그런데 사실은 주류 쪽에서는 손수조 후보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많았었거든요. 그런데 결국 대구 TK 쪽에서 많이 좀 밀었던 것 같고 한동훈계도 있지만 TK 쪽에서 지지를 하면서 0.96%p 차이로 됐습니다. 한동훈 대표,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가 되면서 최근 두 사람이 만났다고 해요. 만나서 사진을 찍은 모습인데 유일하게 한동훈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지도부 중에서 아까 보신 김근식 후보가 아깝게 김재원 후보에게 떨어지면서 한동훈계가 한 명만 들어왔고 성향으로 보면 양향자 후보와 함께 개혁적인 성향으로 볼 수 있을 거고요. 사실은 최고위원이 한 명 더 있어요. 지금 전당대회에서 뽑힌 최고위원 다섯 명을 설명해 드렸고 나머지 한 명은 장동혁 대표가 지목할 수 있습니다. 여당에서는 계속 “전한길시켜라” 요즘 얘기를 하고 있는데, 장동혁 대표가 전한길 씨는 밖에 의병처럼 있어야 된다고 얘기를 하죠. 조만간 발표할 텐데 고민이 많은 것 같아요. 본인의 색채를 드러낼 대표적인 인사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전에 본인의 색채를 일단 좀 가늠할 수 있는 인사를 하나 단행했습니다. 그게 바로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입니다. 정책위의장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당의 정책 총괄하며 원내대표와도, 당대표와도 합을 맞춰야 되죠. 옛날에는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러닝메이트로 선거에 나왔었는데 이제는 당대표에 조금 더 힘이 실리면서 당대표가 원내대표와 상의해서 정책위의장을 구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 됐을 때 시끌시끌했습니다. 김 정책위의장, 61세, 부산이 지역구고 검사 출신 4선이죠. 이준석 대표 때 정책위의장을 한번 지냈는데 그 이후에 원내대표 후보군에 계속 오르거든요. 그런데 안 나와요. 이번에 장동혁 대표가 손을 내밀어 정책위의장이 됩니다. 또 화제가 된 게 뭐냐면, 한동훈 대표 시절 한 대표 쪽에서 김도읍 정책위의장에게 손잡고 원내대표로 출마를 했으면 하는 러브콜을 많이 보냈거든요. 본인이 계속 고사를 해요. 이준석 대표와도 여전히 가까운 사이고 한동훈 대표와도 나쁜 관계는 아니죠. 중도 개혁쪽 성향을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자꾸 러브콜을 보냈는데 결국 원내대표에 나오지 않고 이번에 장동혁 대표가 손을 내미니까 그 손을 잡았습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 입장에서는 ‘정책적으로 민생 유능 정당으로 가야 한다’ ‘중도 쪽으로 와야 한다’는 장 대표의 생각을 믿고 간 겁니다.
김 정책위의장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시절 대표 비서실장을 지냈어요. 당시 김도읍 비서실장이 황교안 대표가 전광훈 목사와 친해지고 자꾸 장외로 나가려고 하니까 거기에 대해서 반대를 계속 하거든요. 결국 그러다가 비서실장을 그만두는데 약간 중도 성향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강성층에서는 ‘장동혁 뽑아놨더니 한동훈 대표와도 친한 이런 사람을 시켜?’라면서 장동혁 대표까지 공격을 많이 받은 겁니다. 하지만 장동혁 대표가 “조국 저격수였습니다” 하면서 밀어붙였죠.
법사위원장 시절에 조국 사태가 터지면서 조국 대표에 대해서 신랄하게 비판을 많이 했던 의원이기도 합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 인선을 하면서 장동혁 대표는 중도 쪽으로 일단 손을 내민 겁니다. 그러면서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봤던 김재섭 의원이나 김용태 의원도 김도읍 정책위의장 인선에 대해서는 상당히 높게 평가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장동혁 대표의 인선에 대해서 꽤 높게 평가를 하더군요. 중도 쪽으로 가려고 하는 의지가 보인다고요. 그런데 강성 지지층 일각에서는 ‘이게 뭐야’ 하는 목소리를 듣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던 인사입니다.
▶ 국민의힘 지도부, 이념 성향은?

국민의힘 지도부 9명의 이념 성향을 보겠습니다. 장동혁 대표가 보수 쪽에 있고요. 송언석 원내대표는 지금 장동혁 대표보다는 약간 중도에 가까운 보수로 큰 차이는 없어 보이죠. 그다음에 좀 비슷한 사람, 신동욱 최고위원이죠.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양향자 최고위원과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중도 성향으로 가 있는 거 같습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양향자, 우재준 최고위원만큼은 아니지만 중도 쪽으로 오는 것 같습니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가장 지금 보수의 목소리를 내고 있죠. 여기에 장동혁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을 누구로 지목할지 상당히 궁금해지네요.
일각에서는 김민수 최고위원과 장동혁 대표의 ‘김장전쟁’이라고도 하던데요. 중도 쪽과 보수 쪽은 계속 갈등이 있겠죠. 내부 회의에서 결정할 텐데 때로는 중도 쪽으로, 때로는 보수 쪽으로 가는 결정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장동혁 대표가 당직 인선을 아직 다 하지 않았지만 핵심 두 자리를 했거든요. 당대표가 행사할 수 있는 인선 중에 가장 중요한 자리는 바로 사무총장입니다. 당의 살림을 총괄하고 특히나 내년 지방선거 공천할 때 당연직으로 공천위원회에 들어가게 되는 사무총장에 49세의 젊은 재선 의원 정희용 의원을 시켰습니다. 경북 고령-성주-칠곡, TK 지역구를 갖고 있고 국회 보좌진 출신으로 국회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까 전략이 좋죠. 장 대표와는 형, 동생 하는 사이예요. 장동혁 대표가 친정 체제를 구축하는 대표적인 인물이 된 겁니다. 사무총장은 당대표가 가장 믿을 수 있는 대표의 심복을 시키기 마련이니까요.
비서실장은 44세 초선 비례대표인 박준태 의원이 됐어요. 서울 출신으로 보좌관과 행정관, 정당 생활, 국회 생활을 오래 해서 초선이지만 정치와 여야 관계를 잘 알고 전략을 짤 수 있습니다. 여기도 형, 동생 하는 친한 사이죠. 장동혁 대표가 젊은 편이니까 젊은 당으로 만들기 위해 세대교체 느낌으로 본인 주변은 젊게 포진을 하고, 강하게 맞서 싸운다는 느낌을 내기 위한 인선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여야 '베스트 11'

이제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여야 '베스트 11'이 짜여졌습니다, 어떤 11명의 선수가 출전하게 될까요? 스트라이커는 정청래, 장동혁 대표인데, 양쪽 다 공교롭게도 충청입니다. 지방선거 때 충청 중요하죠. 지금은 충남지사, 충북지사, 대전시장이 모두 국민의힘이에요
자 투톱입니다. 서울의 김병기 원내대표와 TK 송언석 원내대표가 투톱으로 함께 뛰게 되죠. 원내대표들끼리고요. 그다음은 최고위원들끼리 맞붙게 될 겁니다. 수석 최고위원은 김민석 총리가 총리로 가면서 이어받은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과 국민의힘 신동욱 최고위원. 서울 출신 수석최고위원끼리 맞붙었네요. 서울시장 중요하죠, 그리고 한준호 최고위원과 김민수 최고위원은 양쪽 다 경기네요.
그다음에 볼까요? 경기 김병주 최고위원과 호남 출신의 양향자 최고위원. 경기 이언주 최고위원과 TK의 김재원 최고위원도 있습니다. 그다음에 좀 뒤에 있는 최고위원 볼까요. 민주당은 충청의 황명선 최고위원, 국민의힘에선 TK 우재준 최고위원이 있고요. 민주당은 호남에 서삼석 최고위원과 국민의힘은 여기에 한 명 비어 있어요. 아직 최고위원 지목을 안 했거든요. 여기 누가 될지 한번 보고요.
그다음에 쓰리백을 한번 볼까요? 정책을 책임지는 정책위의장은 민주당 한정애 의원으로 서울이고요.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인 김도읍 의원은 부산이죠. 당의 살림을 책임질 최종 수비수 사무총장은 충청 출신 민주당 조승래 의원과 TK 출신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입니다. 골키퍼는 가장 최전방에서 싸울 당대표를 늘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당대표 비서실장이죠. 서울의 한민수 비서실장과 서울의 박준태 비서실장이 맞붙게 됩니다.
이렇게 지방선거 '베스트 11' 정해진 거예요. 어느 팀이 이길 거 같으십니까?
자 퀴즈 나갑니다!

정답 아시는 분은 유튜브 영상 밑에 댓글 남겨주시면 제가 다섯 분 추첨해서 선물 드리겠습니다. 복잡한데 궁금한 이슈도 댓글로 남겨주시면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아시죠? 평일 오후 7시엔 <뉴스A> 주말 오후 3시엔 <동앵과 뉴스터디>.
오늘 순서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구성: 동정민‧이남희 기자
연출: 황진선 PD
제작: 박현아‧신민철 PD‧인턴 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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