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딸 보고 싶어서”…납치·살해 피해자 가족의 악몽
2014-03-05 00:00 사회

7년 전 크리스마스에 납치된 뒤참혹하게 살해된 채 발견돼온 국민을 울렸던 우예슬,·이혜진 양, 기억하십니까?

혜진양의 아버지가 딸을 잃은 슬픔으로 내내 괴로워하다결국 딸 곁으로 갔습니다.서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2007년 12월25일 크리스마스.

11살 이혜진 양은 친구 예슬이와 함께 교회에 다녀오던 길에 39살 정모 씨에게 납치된 뒤 잔인하게 살해됐습니다.

그리고 6년이 흐른 지난 3일,혜진 양의 아버지 53살 이창근 씨가숨졌습니다.사인은 심장마비지만애지중지하던 딸을 잃은 슬픔을 달래려장기간 술을 마신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인터뷰 : 이요순 / 이혜진 양 외삼촌]"어떤 부모가 자식을 잃고서 잠을 제대로 자겠어, 맨날 술이지. (매제가) 술 먹으면 눈물 흘리고, 혜진이 얘기만 했지."

아버지 이 씨는 하루에도 12번씩 전화하던 '애교 덩어리' 딸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다니던 회사까지 그만두는 등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 이수정/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가족을 범죄 피해로 잃은 경우에는스스로가 피해자를 보호해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형성됩니다).그 고통은 굉장히 심각한 수준입니다."

범죄 피해자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인터뷰 : 김지한/전국범죄피해자지원연합회 사무국장]"아직까지 유족 구조금이라던지, 중상해 구조금이 선진국에 비해서 취약합니다."

혜진 양 가족은 천만 원 가량과방문 상담 등의 지원을 받았지만 아버지 이 씨의 슬픔을 치유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환한입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