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출범할 '통합 삼성물산'은 삼성 그룹을 사실상 지배하게 됩니다.
이건희 회장의 장남 자격으로 그룹 경영에 참여해왔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명실상부한 '그룹 총수'가 됐다는 평갑니다.
이어서, 한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합병으로 탄생한 통합 삼성물산은 삼성전자를 통해 제조 계열사를 삼성생명을 통해 금융 계열사를 지배하게 됩니다.
사실상의 삼성그룹의 지주회사가 되는 겁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통합 삼성물산 출범으로 그룹 지배력이 더욱 강화됩니다.
사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 입원 이후 사실상 삼성그룹을 이끌고 있지만 그룹의 핵심인 삼성전자의 지분이 낮아 불안감이 컸습니다.
그러나 합병 이후 이 부회장의 통합 삼성물산 지분은 16.5%로 실질적 지주회사의 최대주주에 올라섭니다.
통합 법인이 삼성전자 지분을 4.06% 보유하고 있어 이 회장 본인 지분을 포함해 전자에 대한 지배력도 매우 강화됩니다.
때문에 이번 합병으로 이 부회장으로의 그룹 경영권 승계 작업도 완료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인터뷰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
이재용 부회장의 후계구도는 지난해 제일모직 상장으로 확정됐던 겁니다. 이번 합병을 통해 보다 확실하게 (승계를) 완결짓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이재용 부회장은 그룹의 상징적인 자리인 삼성생명공익재단·삼성문화재단 이사장을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았습니다.
통합 삼성물산의 출범으로 이재용의 삼성이라는 큰 그림이 완성됐다는 분석입니다.
채널A뉴스 한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