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 소음이 또 다시 이웃 살인을 불렀습니다.
윗집 남자가 아래층에 사는 모자에게 흉기를 휘둘렀는데 아들은 숨졌고, 어머니는 중태에 빠졌습니다.
흉기를 들고 집 앞에서 기다리다 찔렀다고 합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정이 넘은 시각, 부천의 주택가 골목길.
흰 와이셔츠를 입은 남성이 한참을 서성입니다.
그러다가 귀가하는 중년 여성을 발견하고는 뛰어갑니다.
갑자기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고 잠시 뒤 이 남성은 골목길을 빠져나와 사라집니다.
[인터뷰: 신고자]
"'살려주세요. 경찰 좀 불러주세요' 라는 아주머니의 고함 소리가 들려서요. 밖에 나가봤더니 부부싸움을 하는 것처럼 시끄럽게…"
신고자가 비명을 듣고 달려가보니 피해여성은 여러차례 흉기에 찔린 채 이곳에 쓰러져있었습니다.
집 안에선 여성의 21살 아들도 흉기에 찔린채 발견됐습니다.
두 사람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50살 여성은 중태에 빠졌고 아들은 결국 숨졌습니다.
흉기를 휘두른 남성은 빌라 윗집에 살던 49살 이모 씨.
두 집은 지난 6개월 동안 '층간소음' 문제로 자주 다퉜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
"경찰 자주 왔어요. 그 날 아침에도 7시 반에 경찰이 왔었어요… 아래층에서 신고를 했어요. 위에서 쿵쾅쿵쾅 거린다고… "
이씨는 어제 오전에도 층간소음 문제로 다툰 뒤 아래층 사람들이 귀가할 때까지 기다린 뒤 범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이 씨를 체포해 정확한 범행동기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