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혁신위원회가 4번째 혁신안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예고했던 '당의 정체성' 대목이 빠졌습니다.
비주류 진영은 신당 창당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부산에서 중앙당의 권한을 축소하는 내용의 4차 혁신안을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김상곤 /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
"기초단체장, 광역 및 기초의원의 공천권을 완전히 시도당에 이양하고, 최고위원회의 수정 의결 불가를 명문화한다."
하지만, 예고했던 당의 '정체성' 부분은 제외했습니다. 중도로 가야 하느냐, 더 선명한 진보로 가야 하느냐 당의 진로와 관련된 핵심 내용을 빼놓은 것입니다.
당 정체성에 대해선 계파별, 의원별로 입장 차이가 커 어떤 내용을 발표하든 내홍이 한층 더 깊어질 수 있다고 보고 속도 조절을 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혁신안을 둘러싼 당내 갈등은 계속됐습니다.
박영선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혁신위 활동이 핵심을 찌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주선 의원도 혁신안이 계속 핵심을 비켜나간다면 신당 참여를 위한 탈당도 불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박주선 /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中]
"혁신의 가장 큰 지점과 대상은 친노 계파 청산이고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으면 새정치민주연합을 대신하는 정당을 만드는 것은 국민의 명령이고 선택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는 20일 열리는 의원총회와 중앙위에서 갈등이 폭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