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조선족이라 불리는 중국 동포 2백만 명이 살고 있는 옌벤 자치구를 방문했습니다.
시 주석은 구두를 벗고 방에 들어가 살림살이를 살펴보는가 하면, '화장실 문화'를 개선하라는 세심한 지시까지 내렸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중국 지린성 대표단을 만난 시진핑 국가주석.
[CCTV 보도(지난 3월)]
"시진핑 중공 중앙총서기, 국가주석, 중앙군사위 주석이 지린성 대표단의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옌볜 조선족자치주 방문 요청에 '지린 성에 가면 꼭 연변을 찾겠다'며 '겨울에도 백두산을 여행할 수 있느냐'는 등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시 주석은 그 약속을 4개월 만에 지켰습니다.
지난 2007년 후진타오 당시 주석 이후 8년 만에 최고지도자를 만난 조선족들은 한복을 입고 전통악기를 연주하며 시 주석을 맞이했습니다.
시 주석은 농민의 집에 신발을 벗고 들어가 양반다리로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가 하면, 비위생적인 구식 화장실을 보곤 '화장실 혁명'을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낙후된 지역 개발.
[강준영/한국외대 중국정치경제학 교수]
"경제 낙후 지역 독려하는 게 1번이에요. 부수적인 효과로 북한에 대한 메시지…. 북한도 이 카테고리 안으로 들어오면 경제 발전하는 데 유리할 수 있고"
지린성은 시 주석이 추진하는 '동북진흥개발계획'의 중심지.
국경을 마주한 북한과의 협력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강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