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원내 대표에 물러난 직후 실시된 한 대선 지지도 여론 조사에서 여권의 1위로 올라섰던 일, 기억하시죠?
착시나, 신기루 현상이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최석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원내대표직 사퇴 직후, 일부 여론조사에서 10% 가까운 지지율을 얻으며 한 때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유승민 의원.
여권 대선 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한때 김무성 대표를 제치며 지지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거품이 낀데다 여권 주자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방식 때문에 역선택이 작용한 '착시현상'에 불과했습니다.
한국갤럽이 여야 대선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에서 유 의원은 4%의 지지율을 기록하는데 그쳤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6%의 지지율을 얻어 1위를 유지했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뒤를 이었습니다.
유 의원은 안철수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이어 9명 중에서 공동 6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정몽준 의원에게 밀리며 최하위로 떨어졌습니다.
여야 대표에 대한 평가는 크게 엇갈렸습니다.
김 대표는 '잘하고 있다'는 의견이 41%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보다 높은 반면, 문 대표의 경우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63%나 됐습니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의 절반 수준에 그쳐 내년 총선 준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석호입니다.